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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웨딩

치앙마이에서 결혼하기] 12. 원님만 몰에서 야외 웨딩 촬영 하기

by ❘ 2019. 6. 24.

치앙마이에서 결혼하기] 12. 야외웨딩촬영

오랜만에 쓰는 나의 결혼이야기


결혼식 하기 16일 전.  웨딩촬영 하는 날이다.

태국에서 결혼하는거라 엄청 많이 마음을 내려놨다. 

태국에서 메이크업 처음 받아보는거기도 하고, 

혹시몰라서 내 화장품들 챙겨감.

결국 이게 신의 한 수 였지만..


7시까지 웨딩샵에 가서 메이크업 받았다. 

걍 책상에다가 화장품 늘어놓고 화장하는 거임..

머리 감고 오지 말란 얘기를 계속 해서 트리트먼트 안하고 갔는데, 

머리 감아서 머리가 안뜬다고 하고..

화장은 점점 맘에 안들고..

결국 해준 화장 비누로 다 지우고 내 화장품으로 화장했다.

결국 머리랑 화장하는데 3시간 들임.

웨딩 헬퍼 해준 언니가 헬퍼 많이 다녀봤는데 화장 지운 여자는 처음 본다고 놀림 ㅋㅋ

*이 걸 겪고 나서 본식때는 따로 메이크업 이랑 헤어하는 사람 따로 부름.

헬퍼 언니 차 타고 웨딩촬영하러 이동하는 길.

나는 머리 잘 안되었어도 그냥 기분 좋게 갔는데, 

오빠는..엄청 뾰루퉁해 있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그런데서 머리하고 화장하게 해서 너무 속상했다고..

괜찮아 이것도 다 추억이지 뭐 ㅎ


*우리가 웨딩촬영한 곳은 원님만에 있는 대기실! 

평소에 지나다니면서 봐두기도 했고, 에어컨도 나와서 많은 생각 안하고 정했다.

우리가 4월에 갑자기 결혼하는거라..야외촬영하기엔 밖은 너무 더웠다.

4월의 치앙마이는 40도에 육박하니까..

요거는 헬퍼 언니가 찍어준 사진

이렇게 조명 놓고 찍는다.

조명 받으면 확실하게 사진이 잘 나오더라..

뭐 이런 사진 들도 찍고..

오빠랑 나랑 얼굴이 굳어서 엄청 고생했다.

그리고 나는 왼쪽얼굴이 더 나은지, 사진사가 내 얼굴 위주로 포즈 잡아줬다 ㅎ

이렇게 사람 많은 님만해민 광장에서도 찍고 ㅎㅎㅎ

회사 근처라서 여길 맨날 지나가는데, 저때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두 세번 웨딩 촬영하는 사람들과 마주치면 반갑기도 하다. 

사진 촬영은 2시간 정도 했다. 

나는 결혼식을 한달 후 쯤으로 잡고 급하게 한거라

다이어트 한다고 했는데 뭐 그냥 얼굿 붓기 빼는 정도였고..

나중에 한국에서 할 때는 좀 살 빼서 가야겠다. 

남들은 다 이뻣다고 했지만 내가 내 몸이 마음에 안듬..


나랑 오빠보다 타국에서 결혼한다고 마음 쓰인다고 새벽 7시 부터 와서 

커피도 사주고 화장 괜찮은지 봐주고 운전해서 촬영하는 곳 데려다 주고, 

중간중간 사진찍어주고..동영상도 찍어주고 우리 헬퍼언니 짱 ! 

특히 촬영할 때 찍어준 동영상은 부모님께 보내고 안부 여쭙는데 잘 사용되었다.


사진은 일주일 정도 후에 원본 USB로 가져다 주고, 

10장은 보정, 보정한 10장 포함한 100장을 엽서크기로 인화, 

최종 1장은 커다란 액자에 넣어서 주는게 우리가 선택한 패키지 였다. 

사진은 100장이나 필요없어서 30장만 부탁했는데도 자기가 골라서 100장 인화해 줬다.

이거 어디다 쓰나 했는데, 

나중에 사진 갤러리 여기선 데코레이션 갤러리 라고 부르던데, 거기다가 잘 씀

**언니 고생했어요. 고맙고 사랑해요!  


고마움은 그냥 마음으로만 표현하면 안된다! 

물질적인거든 음식이든 표현해야 한다! 

이날 웨딩헬퍼해준 언니랑 남편분이랑 오빠랑 나랑 넷이서 와인 5병 깜

언니가 오히려 재미있었다고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2차로 맥주도 먹고 집에 감.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남기니까 마치 그 때 일이 생생한거 같다.

앞으로도 오빠랑 안싸우고 잘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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