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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맛집, 까페

치앙마이에서 소고기가 먹고 싶을 때 가는 일본식 화로구이 호르몬

by ❘ 2020. 8. 10.

안녕하세요! 

치앙마이 7년째 살고 있는 슈가 입니다.

오늘은 일본식 화로구이를 하는 치앙마이 호르몬 리뷰입니다! 

치앙마이에 일본식 화로구이를 하는 집은 몇 개 있는데, 

여행자에게도 유명했고, 현지 교민들에게도 유명한 호르몬 소개해 드립니다!

호르몬은 싼티탐이라는 동네에 본점이 있고, 

비교적 최근에 생긴 넝허이(농호이)쪽 호르몬에 자주 갑니다.

한국사람들도 많이 가시는지 치앙마이 호르몬 농호이점이라고 구글지도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4시간 30분 정도만 운영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6시 딱 맞춰서  바로 들어가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지금은 6시 맞춰서 가도 절반 테이블 이상이 텅텅 비어있어요.

이렇게 길가에 큰 간판으로 치앙마이 소고기 구이, 

치앙마이 호르몬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호르몬이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본 오사카지방의 버리는 물건이라는 호루모노 ほる物 에서 파생된 단어로, 

지금은 호르몬 ほるもん 내장 부위를 뜻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본인들이 버리는 부위를 먹는다고? 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나빴는데, 

일본인들이 육고기를 먹기 시작한건 불과 100년 밖에 되지 않았고, 

살코기 외 내장 지방은 다를 줄 몰라 버리는 부위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은 예로부터 소든 돼지는 잡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피까지) 전부 요리해 먹었고, 

해방 직후 일본인들이 버리는 내장부위를 재일 한국인들이 주워다가 

숯불에 구워먹기 시작한게, 호루몬야끼의 시초라고 합니다. 

이후 이 맛있는 내장부위가 널리 퍼져나가며, 

정력에 좋다는 '호르몬' 의 어원이라는 얘기까지 퍼지게 된 것 같네요. 

메뉴는 일본어, 영어, 태국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는 보통  2번 오이무침 시켜먹어요!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좋아하는 9번 소 혀 부위는 79밧 3천원

13번 가루비 (갈비) 는 98밧 3,800원 입니다. 

세트로도 먹어봤는데, 저희 일행 입맛에는 갈비가 제일 맛있어요!

태국어로 혀는 린 이에요. 린우와가 소혀 입니다! 

사실 호르몬이 식당이름인데,  내장부위는 실망스러워서 잘 먹지 않습니다.

저번에 한 번 시켜봤는데, 굽다가 기름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화로에서 불이 활활 타올라서 그 다음부터는 안시켜먹어요 ㅎ

그리고 소고기 부위가 더 싸고 맛있어요! 

목살이나 삼겹살 부위도 있습니다. 

돼지고기 부위는 화로에 구우면 기름부위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기름이 떨어져서 불나는(?) 사태가 또 발생하더라구요..

소고기만 구워먹으면 느끼하니까 야채도 시켜줍니다!

양상추랑, 마늘 시키면 고기에 곁들이기 좋은 것 같아요! 

주문하면 이렇게 커다란 화로를 가져다 줍니다! 

4인 1테이블로 앉게 되어 있는데, 

5명일때는 그냥 한테이블에 앉고, 6명일 때는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아요~

호르몬에 소주도 있는데, 이건 한국에서 못 본 소주 같아요.

소주를 위스키 느낌으로 마실 수 있어요. 

도수도 무려 25도나 됩니다. 

또는 이렇게 생맥주를 마실때도 있어요! 

리오 생맥주 한 잔에 50밧! 약 2천원 입니다.

5명 멤버 모두 술 잘먹어서 20~30잔은 먹는거 같아요. ㅎ

(맥주 먹고 취한 날은 어김없이 숙취가...하...)

아까 메뉴판에서 설명 안드렸던 립육각썰기(?) 부위입니다.

메뉴판으로 볼땐 맛있게 보이는데 

저 깍두기 모양 고기가 생각보다 잘 안익고 생각보다 질겨요 ㅠ

역시 98밧 3,800원 정도입니다.

이거는 양념갈비 139밧 5,300원 정도 하는 부위입니다.

꼭 갈비집에 가서 갈비 시킨 그런 느낌이에요. 

얇게 펴서 구워 먹으면 됩니다! ㅎㅎ

호르몬은 갈비(가루비) 부분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일행이 밥 먹고 싶다고 해서 같이 시켜봤는데..

미역국을 시켰는데 계란국(?)이 나왔어요 ㅎㅎ

맛은 우리 고향의 맛 MSG!

소 혀부위입니다. 

우리는 요즘에 소혀부위랑 갈비(가루비) 부분만 시켜먹어요! 

처음엔 소 혀 라고 해서 으잉? 했는데, 

먹어보면 쫄깃쫄깃한 식감이에요~ 

이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호르몬의 갈비 (가루비) 숏립 부위입니다.

저희 5명은 가면 10접시씩 시켜요. 

98밧*10접시 = 980밧 3만 7천원 정도 됩니다.

몇 그람인지는 잰 적이 없어서..잘 모르겠어요.

갈비숏립 부위 10접시, 소혀 5접시 기본으로 시키고 그날 기분에 맞춰

더 추가 하고는 해요. (다들 대식가들인가..)

이제 열심히 구워봅니다.

이거는 소 혀 부위입니다. 다진 파가 같이 나오고, 

라임즙도 나오는데, 혹시나 잡내가 난다 싶으시면 라임즙을 뿌리시면 됩니다.

마늘은 시켜서 항상 가운데 놔주시는 센스! 

참기름이 들어있으니 항상 조심하셔야 해요.

(미끄러질 수 있음)

갈비부위를 잘 구워서 양상추에 싸서 안주 준비해봅니다.

야니끼꾸 소스는 3종류가 나오는데, 달달한 간장소스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마늘과 고추를 달라고 해서 두 개를 듬뿍넣으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소스가 됩니다!

마음 맞는 지인들끼리 도란도란 모여 고기 굽고, 안주 하나씩 장전하고

건배하고, 시원하게 맥주 들이키고 고기쌈 먹으면 

아~ 이게 행복이구나 하고 느껴요.

나오기전에 식당 전경도 찍어봅니다. 

테이블은 저렇게 되어 있고, 

화로에 맞춰 환풍기가 연기를 빨아들이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 마음 맞는 지인들과 함께 술 한 잔 기울이고 집에 들어오면, 

그 것 만큼 행복한 것도 없는 것 같아요.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오늘도 고기 구우러 갈까 생각이 드네요..ㅎ


#태국치앙마이 #치앙마이맛집 #치앙마이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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