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자그레브 1일차 저녁식사 적극 추천드리는 아가바 Agava 식당 입니다!
저는 자그레브에 약 24시간 밖에 체류하지 않았고,
동유럽 도착 후 첫 도시라 저녁은 맛있는 걸 먹어야지 하고
열심히 다른 분들 리뷰 찾아봤어요.
후보는 Trilogija, Otto & Frank, Nokturno 였는데,
6시 정도에 찾아간 Trilogija가 완전 풀북이라,
그냥 마음에 드는 곳 들어가서 먹어야지 하고 트칼치체바 거리 돌아다녔어요.
(제가 자그레브 도착한 날이 토요일이기도 하고,
2017년 10월 최장연휴때라 한국분들 많이 뵈었어요 ㅎ)
다시 아가바 얘기로 돌어가서, 이 곳이 미슐랭 추천 굿 쿠킹 식당인지도 몰랐고,
그냥 트칼치체바 거리 돌아다니다가 이쁘고 고급져서 여기서 먹자 하고 들어간 곳이에요.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 비정기 휴무!
한 낮의 트칼치체바 거리.
색감도 이쁘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요!
짝꿍과 저의 완전 취향 장소..
저는 9월 말에 자그레브 있었는데 옷차림 저정도에요.
생각보다 쌀쌀했습니다.
아직 해가 다 지지 않아서 그런건지, 밖이 추워서 그런건지 아직 사람이 많지 않네요.
이따가 아가바에서 저녁먹고 들어오는 길에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어요~
아가바 외관-아가바 홈페이지에서 데리고 왔어요.
제가 그냥 지나가다가 들어올 만 하죠~?
아마 트칼치체바 거리에서는 제일 눈에 들어오는 가게 일 것 같아요.
저는 저~기 계단 까만 문 바로위에 앉아서 와인 마시다가 미슐랭 추천 식당인거 발견했어요.
처음에 앉아 있던 자리에서 찍은 미슐랭 굿 쿠킹 간판.
The MICHELIN Plate : good cooking
자그레브 첫날이고, 야외에서 식사 하면 분위기 있을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차서, 와인 한잔 먹고 실내쪽으로 옮겼습니다.
앉아서 와인 먹다가 어? 미슐랭 추천 식당이네? 예약 도 없이 그냥 와서 앉았네? 하고 신기해 했어요.
안쪽으로 자리 옮기니 더 아늑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자리 옮겨 달라고 하기 전에
날이 저물면 추우니까 안쪽으로 들어오는 건 어떻겠냐고 직원분이 먼저 말해주셨어요.
그리고 엄청엄청엄청 친절하심..
유럽 가면 인종차별 받는다고 하는데 대접 받아 엄청 기분 좋아서 나중에 팁 막 쏘고 왓어요.
와인은 리스트에 있는 것 중 직원의 추천을 받아서 마셨어요. 맛있었음.
저희는 너무 드라이한 와인 별로 안좋아해서 피노누아 품종 의 와인 추천 받아 마셨어요.
Crni pinot Ivanic 225 쿠나 약 4만원 정도 2병 마셨어요. 와인이 생각 보다 쌌어요
크로아티아 와인으로 vrhunsko vino 라벨, 프리미엄 퀄리티 등급의 와인이었습니다.
(하우스 와인은 1잔에 15~16쿠나, 1병은 100~120 쿠나 정도 입니다.)
우린 그래도 행운인게 저 안쪽은 다 예약석이고, 한 두 좌석 남은 테이블 중에 앉은 거에요!
그리고 창가 좌석이라 밖 내다 보면서 식사 하니 진짜 분위기 좋았어요.
립아이를 40일 동안 건조숙성(Dry aged)시켜 라스베리랑 치즈를 곁들인 메인요리 입니다.
Beef Ribeye 40 day's dry aged (400g) raspberries, Stilton cheese
400g 에 299쿠나 약 5만 4천원
라즈베리와 소고기? 의문이 들었지만, 역시 소고기는 절 배신하지 않았어요.
짝꿍은 미디움 소고기 잘 안먹는데 여기서 고기 맛있다고 엄청 잘 먹었어요.
그리고 고기는 저렇게 썰어서 나오고 엄청엄청 날카로운 나이프 제공하며,
예리하니 조심히 사용하라고 말해줘요.
우린 와인에다가 고기 안주 먹을 심산으로 메인 요리 먼저 시켰어요.
오히려 메인이 엄청 맛있어서 메뉴 달라고 해서 다른 메뉴도 시켰습니다.
이거는 스타터에 있는 크로아티아 전통 요리에요.
Traditional Croatian pasta "Fuži" with black truffles
82쿠나 약 1만 5천원
저는 이거 엄청 맛있고 신기한 맛이라서
나중에 쉐프가 테이블 돌아다닐때 여기 뭐 넣었냐고 그랬더니 '트러플' 이라고 하더라구요.
아 이 처음 먹어보는 이 맛이 트러플이구나..
(나중에 두브로브니크 공항에서 프라하 갈때 면세점에서 오일 하나 사서 집에왔어요.
반면 짝꿍은 트러플향에 거부감을 일으켰습니다..)
얘는 리조또인데, 쌀알이 엄청 크더라구요.
Risotto with prawns, nettle an buratta cheese
99쿠나 약 1만 8천원. (아마 이 메뉴였더너 같음)
탄수화물과 치즈 조합이라 맛있었는데, 조금 아니, 많이 짭니다.
짝꿍은 더는 못먹고 저는 다 긁어 먹었어요.
아예 디저트까지 다 먹고 가자고 해서 디저트도 시켰어요.
Guanaja grand cru chocolate & almond tart, Inglaise custard 인듯 ;;
디저트는 달고 맛있어요 ^^;; 40쿠나 7200원 정도 입니다.
디저트 두 개 시켰던거 같은데, 메뉴판 봐도 기억이 안나서 패스 합니다.
(여기 영수증은 안찍어놨어요 ㅠ_ㅠ, Agava 홈페이지에서 메뉴보면서 기억을 떠올려가면서 적고 있어요)
와인 이랑 식사 해서 와인 4만원*2병, 물 이랑 음식 약 10만원 총 18만원 정도 쓴거 같아요.
1일차 저녁에 생각보다 많이 지출했는데,
친절한 직원과 쉐프, 분위기와 맛있는 와인이 있어 좋은 저녁 식사였습니다.
지금도 후회하지 않고 자그레브 가면 또 갈 식당 입니다.
리조또는 추천 드리지 않고(너무 짬),
트러플이 들어간 크로아티아 음식(이때 트러플 들어간 거 먹지 언제 또 먹나요..)과
립아이는 추천 드립니다! (와인은 취향대로, 예산대로..)
이렇게 반실내, 반 야외인 식당도 있어요.
진짜 여기는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은 식당이에요.
해가 지고 나서야 아가바를 나왔어요.
완전 야외테이블은 사람들이 없더라구요.
(식사를 하기엔 바깥 날씨가 추웠어요.)
저희 숙소 실린더 아파트로 걸어가는 길!
트칼치체바 거리에 거의다 멋쟁이 젊은 사람들이었어요.
저희도 여기서 맥주 샘플러 먹고 싶었는데, 너무너무너무 배불러서 맥주 못먹었어요.
숙소 들어가기 전에 슈퍼에서 생수 사들고 집에 들어 갔어요!
이렇게 자그레브 1일차 끝!
내일은 오전에 자그레브 시내 둘러보고 비행기 타고 두브로브니크로 갑니다.
그럼 다음 여행기에서 만나요!
2018/07/09 - [2017년 동유럽/크로아티아] - 자그레브 1일차]국제공항에서 숙소 찾아가기 실린더 아파트먼츠 Apartments CILINDAR 추천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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