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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관광지, 사원

부지런한 사람만 다녀올 수 있다는 토요일 아침 나나 정글 베이커리!

by ❘ 2018. 10. 2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씁니다! 

지난 토요일 부지런한 자만이 다녀올 수 있다는 토요일 아침에만 열리는 빵 시장, 

나나 정글 베이커리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6시~11시까지 열리며 다른 요일은 열지 않아요~

태국인 아내와, 프랑스인 남편이 만나, 나나 베이커리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토요일 오전 지금의 나나 정글에 자리를 잡아 열었대요!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변의 상인들도 모여들고, 지금은 하나의 마켓 처럼 유명해졌어요 ^^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든 곳에 있어서 보통은 그랩을 이용해서 가실 수 있어요.

저는 다행히 집 근처라 10분도 안걸려서 갔는데, 

구시가지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은 15~20분 정도 시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토요일엔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타입이라, 오늘 고민고민 하다가 나왔어요.

오늘도 늦잠을 잘까.. 아님 한 번 이른 오전을 즐겨볼까..

아침에 눈은 떠졌는데, 고민 고민 하다가 8시 반 부터 준비 하기 시작해서, 

그랩을 부르고 저는 9시 30분에 도착 했습니다! 

생각보다 한산한 입구. 

입구를 지나쳐 들어가니, 이렇게 광장또는 유원지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저는 관광객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태국인, 한국인, 중국인, 서양사람등 다 있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제가 도착 한 시간은 번호표 나눠주는 시간이 아닌가봐요.

줄 서는 시간도 필요없이 잘 왔어요. 

저는 오히려 잘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개이득

주변을 둘러보니, 요구르트, 쏘세지, 직접만든 잼, 수공예품 파는 샵들이 많았어요.

저는 이시간에 가길 잘했다고 생각이 든게, 북적대는 인파들이 빠진 후라,

더욱 여유롭고 조용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인 여행자들은 9시 대에 가는 걸 추천 드리고,

혹시나 일행이 있다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줄도 같이 서고, 

줄 서는 동안 얘기도 하고 그럼 좋을 것 같아요.) 

둘러보다가 정자를 발견했는데...

아 저 조그만 곳이 나나 정글을 만들게 한, 그 곳 인가봅니다. 

왼쪽에 보시면 이미 팔려나간 빵 트레이가 보이시죠?  

오늘 아침에도 엄청 팔렸나봐요 

(저게 다 얼마일까 하고 계산해 보는 저는 속물인가요 ?) 

빵 줄을 안서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빵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았거든요.

나나정글의 분위기와 가격대만 보고 아쉬워 하면서 다음엔 일찍 와야지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나 정글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아마 나나 베이커리의 빵들이 정글 같은 숲속에서 팔리기 시작해서 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여행자, 또는 주민들, 관광객들이 빵이 뭐라고 새벽 6시, 7시 부터 일어나서 줄을 서고 빵을 살까..

(라고 잠깐 회의가 들었지만, 조금 기다리다가 빵이 채워지고, 구매 후 시식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요즘에 유행하는 린넨소재 옷들이에요. 

뭔가 유타카 같은 옷들도 있고, 요즘엔 이런 옷들이 유행인가봐요.

(저에겐 안 어울림)

그동안 블로거나 유튜브에서 많이 봐왔던 김밥과 김치를 파는 매대 입니다.

(아직 사먹어 보지 않아 맛을 모름)

다음에는 좀 더 부지런 해져서 유명한 크로아상을 먹어야 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저쪽으로 나나 베이커리 차가 지나갑니다. 

빈 상자를 싣고 가겠거니 하고 다시 그 자리에 갔는데, 

어머낫! 새로운 빵이 들어와서 빵을 채웠어요!!!

꺄!! 저도 유명한 크로아상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빵을 사려면, 저 흰 종이 봉투와, 비닐 장갑을 껴주세요! 

그리고 따끈따끈한 크로아상을 하나 집어 봅니다.

막 구운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먹는 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중에 하나였는데, 

막 구운 따끈한 빵을 집게가 아닌 (비닐장갑 낀)손으로 집으니,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리고 왜 여기까지 와서 빵을 사는지도 조금은 알것 같더라구요.

크로아상은 어떻게 보면 흔하게 보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태국 치앙마이라는 곳에, 오직 토요일 오전, 이 곳에만 연다는 한정성, 특수성이

여행자와 관광객, 그리고 지역주민들까지 끌어들이는 것 같아요. 

요렇게 빵이 그득그득 채워지니 행복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어차피 많이 욕심 내지 마세요. 뭔가 아쉽게 먹어야 다른 음식도 즐길 수 있죠! 

저는 딱 크로아상 하나랑 초코데니쉬 하나 딱 두 개만 샀어요.

크로아상은 따뜻할 때 몇 입 베어물었고, 집으로 가져갔는데, 

오빠가 두 개 다 먹어버렸어요...ㅠ (빵 어디꺼냐고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빵을 들고 사람들 줄 서는 곳에 같이 서 봅니다. 

빵을 봉지에 담아주는 사람하고, 계산하고 돈 받는 사람이 2인 1조에요. ㅎ

짜잔~! 저도 나나 정글에서 빵 샀어요~! 

(크로아상하고 초코 데니쉬)

계산하고 나면 맞은편에서 무료 커피를 나누어 줍니다.

(아마 하얀 빵봉지와 그 봉지를 둘러싼 비닐 봉투로 구분하는거 같아요,

아까 어슬렁 거릴 땐 안줬는데, 지금은 봉지 들고 어슬렁 거리니까 자동으로 커피 주더라구요~)

근사한 곳은 아니지만, 자리잡고 사진 하나 찍어봅니다.

왼쪽은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 오른쪽은 따끈한 크로아상과 초코 데니쉬 입니다.

무료로 주는 커피도 저는 괜찮았어요~

그리고 빵 파는 곳 바로 앞에 있는 요거트 집인데요~ 

여기 요거트 맛있고 좋아요. 

맛이 건강한 맛이랄까? 

저는 태국음료수, 요거트 잘 안먹거든요~너무 달아서..

이거는 설탕이나 꿀 들어가긴 했는데, 딱 좋을 만큼만 들어가서 좋아요. 

블루베리랑 딸기 두 개 사왔는데, 

오빠도 이거 맛있다고 또 먹고 싶다고 이거 사러 토요마켓 가라고 할 정도에요.

담에 가서 이거 토요마켓 말고 어디서 또 살 수 있는지 알아와야겠어요.

(그리고 화장실도 잘 가게 해줍니다...)

토요일 오전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서 온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치앙마이에 계속 살다보니, 뭔가 남들은 느끼는 치앙마이의 멋에 익숙해졌었는데,

간만에 이렇게 나와서 관광객도 보고 그러니, 저도 관광객 된거 같고, 

놀러온 거 같고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부지런하고 아침부터 일어나도 괜찮다, 

기다리면서 수다 떨 일행이 있다 하시면 아침 일~찍 부터 나오시고,  

나는 원래 여유롭고, 기다리는거 싫어 하시면 9시 쯤 어슬렁 어슬렁 나오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후자를 택했는데, 오히려 더 만족하고 왔던 거 같아요.

그래도 전 토요일 늦잠 자는 사람인데, 오랜만에 부지런 떨었습니다.


치앙마이 토요마켓이 열리니, 다른 마켓들도 궁금하시면 아래 글 참고해주세요!

그럼 즐거운 치앙마이 여행 되세요! 


2018/05/05 - [치앙마이/여행, 관광지] - 치앙마이 토요일은 토요마켓! 새터데이마켓, 새러데이 마켓 (Saturday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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