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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웨딩

치앙마이에서 결혼하기] 04. 예물 알아보러 다니기

by ❘ 2019. 3. 25.

결혼식장도 잡았고, 청첩장도 맡겼고, 

이제 둘이 교환할 예물만 남았다.

나는 예전부터 결혼 반지=다이아 라는 로망이 있었고, 

오빠는 시계는 롤렉스 라는 로망이 있었다. 

나는 어차피 치앙마이에서 간소하게 하는 결혼식이니 반지만 교환하자고 했고

오빠는 어차피 치앙마이에 우리가 마음에 드는 반지는 없으니 시계로 하자고 했다.

일단 시계든 반지든 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금요일 퇴근 후 바로 백화점으로 갔다.  

다행히 치앙마이에 롤렉스 매장이 있다. 

센탄 페스티벌에 딱 하나

입구부터 전해져 오는 영롱한 기분.

퇴근후에 간거라 옷을 차려입고 가서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가 진짜 살 것 처럼 보여서 그런지 (물론 진짜 살라고 간거지만)

직원들은 친절히 응대해 주고 원하는 시계는 다 차봤다. 

생각보다 콤비도 어울리는거 같고, 화이트판은..정말 정직한 화이트..

중간에 물 드릴까요? 했는데 그냥 물 먹을 껄 후회 중...

난 롤렉스 시계는 잘 모르는데 오빠는 시계 품번까지 다 알고 있더라.

맨처음 차본 시계들은 31mm 인거 같다. 

난 팔찌같은 작은 시계 좋아하는데, 역시나 나한테 크게 느껴진다.

무겁기도 엄청 무거움. 하지만 팔에 챡 감기는 느낌적인 느낌.

기존에 있던 손님이 가서 차본 28mm시계들.

이 시계들이 사이즈도 나한테 잘 맞아서 그런지 더 마음에 든다.

오빠가 검정판 차보라고 했는데, 다이아가 있어도 검정이는 싫음.

가운데 있는 색깔이 맘에 든다.

아참 시계 가격이 266,000밧 정도 한거 같다. 약 950만원.

1,000만원 짜리 시계가 진짜 이런시계구만..

아 오빠도 시계 차봤는데 남자 모델은 많이 없고 여자 시계는 많았다.

오빠가 원하는 시계도 있었으면 당장 결제할라 그랬는데, 없음. 

그래서 시계 구입 보류

직원들도 다시 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끝까지 환대해 줌.

다시 가고 싶어지게... 

그리고 태국 예물 브랜드는 잘 몰라서 백화점 간이 매대 같은 곳에서 반지를 우선봤다.

위쪽은 오빠가 원하는 심플한 반지 스타일 (오빠 반지는 없음)

아래쪽은 내가 원하는 화려한 반지 스타일

같은 날인데도 어찌 손 색깔이 저리 다르지...

위에꺼는 4만 얼마 140만원 정도고, 아래꺼는 6만얼마 210만원 정도다.

오빠는 200만원짜리 반지 사는데 앉지도 못하고 서서 반지 산다고 싫어함.

반지가 이렇게 많은데도 오빠가 원하는 반지가 없어서 반지를 못고른다.

오빠는 마음에 드는 거 없으면 반지 안할 생각도 하고 있다.

계속 시계만 하자고 꼬시고 있음. 

나는 결혼반지 하고 싶은데...예물 준비에 생각이 엄청 많아진다. 

그렇게 보고 저녁 먹음.오른쪽에 저 와인 엄청 맛있다. 

우리 둘 다 드라이한 와인 별로 안좋아 하는데, 달콤하면서 새콤하다. 

맛난거 먹으면서 앞으로 예물 어떻게 할 껀지 다시 얘기하고 그랬다.

결혼 준비 하면서 싸우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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